2009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2009년 12월 23일 부터 2010년 3월 1일 까지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다녀왔다. 이탈리아에서 2009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시회가 열린 후 일본 4개 지역을 거쳐 올해 3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자인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국제 그림책 원화전은 2008년전부터 알게 되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작년에는 가보지 못했고 예전에 여차저차 챙겨둔 초대권을 들고 설 연휴 마지막 날 다녀올 수 있었다. 휴일이여서인지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많았고 줄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하나씩 봤는데, 관람 안내선을 따라 한바퀴 다 보고 나오니 2시간이 좀 더 지나 있었다. 눈길을 끌던 작품들을 다시 돌아보고 싶었으나 저질 체력으로 인하여 결국 돌아나올 수 밖에었다.

그림책 원화전에는 눈길이 가는 작품이 많았다. 여러가지 표현 수단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그 자체만으로 볼거리로서 충분하다. 섬뜻한 작품도 있고, 아기자기한 작품도 있고,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탈리아와 일보 작가의 작품들이 많았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서 일본의 네곳을 돌아 오는 전시회니까 당연한걸까?) 그리고 이란 작가들의 작품들도 많았고 한국 작품도 중간 중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에 들어가는 삽화를 그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글을 읽는 흐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하고 적절히 포함되어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시켜줘야 한다고 본 것 같다.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고 그림도 아이들에게 맞춰 단순하고 과장된 느낌의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 가보니, 원화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법들은 정말 다양했고 그 수준 또한 그림책의 그것이라는 기존의 틀이 깨질 수 밖에 없었다.

초대작가인 Roberto Innocenti의 전시실 입구에는 큰 돋보기까지 준비되어 있다. 뭔가 작고 세밀한 그림들인가 했는데 큰 원판위에 펼처진 그림들 하나하나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그림 속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오싹함마져 들기도 했다.

관람객들이 열심히 작품을 감상 중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성인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역시 도슨트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는 것이 제격이랄까? 유치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설명은 있었다. 그걸 따라다니며 듣기는 민망했다. 아무튼 무엇보다 그림책 원화전이 아닌가!!! 그림책의 원화들, 그 자체로도 충분히 볼만했지만, 그 원화들이 들어간 이야기들이 간략하게 함께 있었다면 더욱 더 흥미롭고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었을거라는 아쉬움이 떨쳐지지 않는다. 나도 이야기 들으면서 관람하고 싶다규~~ ;-P

어쨌든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전시 종료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안가보신 분들은 쉬는 날을 이용해서 꼭 관람해볼 것을 권한다.

관람하면서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들고 가서 열심히 촬영도 해봤는데, 대부분 초점이 날아가거나 광각으로 인한 심한 외곡.. 그리고 심한 흔들림의 조합들로 휴지통으로 이동되는 사진을 보면서 수전이 원망스러울 뿐이랄까...

이전 전시 포스터들

이전 수상작 출판책들

어머나?, Laura Acquavia/프랑스

달걀 댄스, Ale+Ale/이탈리아


새장

트럼펫

잘라내다, Pablo Amargo/스페인


우유, (작가정보가...)

산뜻하게 젖소로부터 우유를 짜내고 계신다...

줄타기님

친절한 내 친구를 조심하세요

틀림없는 물고기님

마시마로가 생각나는 것은 나뿐??
Gladys Baccalà/스위스

토코투칸, Michele Brashi/이탈리아

새가 물고 있는 것은 무엇?

땅을 일구고

문화 대혁명

Manuela Cappon, Cecilia Scutti, Monica Favilli/이탈리아

2009 논픽션 수상작 중

김윤주님 작품


2009 New Horizons 수상작 중

이 책은 뭔가 움직이면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생겼는데,
난 역시 이런 다이나믹하고 인터액티브한 것이 좋다! (취향 참..)

견딜 수 있다면~~~, Mauro Evangelista/이탈리아

뭉터기로 끌고가 슬쩍 끌고가 털털걸이 할아버지, Anna Fujihara/일본

탕가니아 벽화를 흉내내서 그리고 싶어, Victoria Facchini/이탈리아


한가하게 낚시를 하고

아무생각없이 꽃밭을 걷고 있자

비구름이 걷히고

친애하는 나의 곰아, Mashumi Furukawa/일본

(작품명이..)

천천히 헤엄치는 물고기 마우드

 천천히 헤엄치는 물고기 마우드, Staffan Gnosspelius/스웨덴

책과 만납니다

책장을 펼칩니다

책을 읽습니다

책 속에서, 한재희/한국

힘내서 가자, Haruhi Hirano/일본

신이 나시는가?

모자 단면도

(작품명이..)

녹색물건들 (부정확)

Andrea Joseph/영국
저 모자... 은근히 탐난다.

우리들은 도둑고양이, 정지예/한국

원화는 이렇게 자수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인간과의 결혼, Keiko Kaichi/일본


생각하는 것은 요리뿐

목욕 중에도

검은 고양이 모보는 요리사, Shingehisa Kitatani/일본

그녀가 마을에서 사라졌습니다

남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맥주를 맛있게 마십니다

그녀가 있는 마을을 향하여

쓰키코, Osamu Komatsu/일본

크라바우다맨, Jonas Laustroer/독일

친구를 만나러, Romain Hemour/독일

주문한 장화, Ayano Imai/일본


보름달, 장호/한국

달 참 시원하게 떴다~!

오후는 언제나 혼잡합니다

미소의 맛입니다

새들, Shinichi Maruoka/일본

일곱난장이

Juri Mildeberg/에스토니아


구름과 이야기를

숲의 노래

저녁해의 노래

밤의 새

내일이 되면

Mique Moriuchi/영국

나무들은 커다랗게 자라서

바람이 부드럽게 노래합니다

목마는 하늘을 달려 갑니다

Misa Morikawa/일본

갈 곳을 찾아서, Yoshiko Nakano/일본

어느9월 마지막의 오후 늦게, Francesca Marcozzi/이탈리아

(작품명이...)


밤이 되면

냄새 날 때

Claudia Ranucci/이탈리아
다들 냄새날 때 저렇게들 하죠?

천사, 버스 정류장에서, Glenda Sburelin/이탈리아

독특한 느낌의 천사랄까?

Roberto Innocenti/이탈리아
2008년 수상작가이자 초대작가인 Roberto Innocenti의 작품들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작품 속 인물 하나 하나의 살아 있는 표정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처음 두 화면에서 헉! 했으나 알고보니 인어??



... 관람 중 남겼던 사진을 다 올리고 보니 꽤나 너저분하다. 텍스트큐브에는 사진을 좀 더 잘 정리해서 올리는 방법이 없는걸까나?
  1. 영지니 2010/03/19 08:43 답글수정삭제

    마지막 그림의 저 달은 뭘 보고 저리 좋아하는걸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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