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벽녘의 단상

H2KFL 2010/02/04 03:20


문득 이 글이 생각났다. 부서가 크다보니 일일이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던 사람들의 퇴직 인사 메일을 최근 여러통 봐 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나 자신의 부서 이동에 실패한 기억이 나서일까?


제법 괜찮다고 여겨졌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변해가고는 한다. 그 변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회사에 오래 남기로 결심을 하고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기존의 틀에 맞추는 것 또한 필요한 자세이다. 나도 지금 자리를 오래 보전하겠다고 생각이 굳어지면 그렇게 바뀌어 갈 것이다.

하지만 맞춰가야 할 기존의 틀 이라는 것이 많이 틀어져 보인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유명한 프로들은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는 한다.

일을 즐겨라! 그렇다고 새로운 일을 찾으라는 말은 아니다.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그 일을 즐겨라.

 어디 하나 트집잡을 곳 없이 맞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해도 버티고 버텨서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지 않는가?

최후에 남은 자만이 웃을 수 있는 것이고 그 최후에 남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옷을 바꿔 입어야 하는 것도 맞는 처세겠지만,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아직 철이 없어서일까?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지만, 그 마음 먹기라는 것이 때로는 어떤 쓴약보다도 속을 타게 만드는 것 같다.
  1. 영지니 2010/02/08 23:07 답글수정삭제

    난 너의 그 인용글이 사장이 회사의 사원들을 위해 만들어 낸 말이 아닐까 생각하곤 하는데.. 회사에서 저 말 들을때마다 반감이 생겼지!

  2. H2KFL 2010/02/11 03:36 답글수정삭제

    말장난하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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