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원효(元曉)대사가 비를 피해 하루 묶은 동굴에서 잠결의 갈증에 근처 웅덩이에 괸 물을 달게 마셨다. 아침에 일어나 해골이 잠긴 물두덩이를 보고 구역질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간밤에는 달게만 느껴졌던 물이 지금은 구역질이 나는 것인가에서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대사는 유학을 접고 서라벌로 돌아온다.

일체유심조의 도리를 깨우친 원효대사가 읆은 게송(偈頌,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心生卽種種法生 心滅卽龕墳不二 / 심생즉종종법생 심멸즉감분불이
三界唯心 萬法唯識 心外無法 胡用別求 / 삼계유심 만법유식 심외무법 호용별구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면 안과 밖이 다르지 않네.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식(識)에 기초하니 마음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몇 년 전 잠시 들른 만남의 광장의 휴개소 안에서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가 있었다. 그 때 고른 말이 일체유심조. 얇은 한지에 적힌 글은 보관을 잘못해서 이미 없어졌지만, 여러 일을 맞닥들이노라면 이 말이 생각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링크
박진현님의 블로그 천지근 > 일곱번째 이야기 - 일체유심조, 조선말 경허선사와 제자 만공 스님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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